도심속 우리의 문화를 간직한

Author : nABi79 / Date : 2015. 3. 26. 13:13 / Category : Magazine

Arumjigi Building


Architects : Kim Jongkyu, m.a.r.u.network

Location : 35-32 Tongui-dong, Jongno-gu, Seoul, South Korea

Architect In Charge : Kim Jongkyu , Choi Jonghoon

Design Team : Jang Byul, Choi Sunwoo, Jung Youngju, Jung Eunju

Area : 1190.0 sqm

Year : 2013

Photographs : Kyungsub Shin, Jonathan Lovekin


도시의 변화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건축가의 작품들은 다양한 형상을 취하게 돈다. 그렇다보니 자신이 계획한 건축물의 옆에 생각지도 못한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다. 그리고 1년이 멀다하고 도심의 중심공간들은 변화한다. 그 변화를 따라잡기에는 너무 힘든것이 실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빠른 변화와 다양한 현상들로 인해 우리들의 눈은 즐거워지고 있다.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는 일상에서 자신이 스쳐 지나가는 건축물의 변화는 생활의 풍경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반가운 이유는 우리의 일상이 지루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작은 변화, 우리는 그 변화를 인지하면서 살아간다.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돌보는 사람들'

경복궁 근처에 위치한 아름지기 빌딩은 한국의 멋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도 한국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것인지 모르겠다. 일상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적인 것에 흥미가 없다. 바쁜 일상 속에서 언제 한국의 멋을 지키고 살아 가겠는가? 20대가 클럽은 가도 서당엔 안가는 것과 같다. 문화의 흐름을 벗어나라고 얘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간혹의 관심이 필요한 때를 잊지는 말라.


'우리들의 한옥은 어디에?'

시대가 변화하면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것이 건축이다. 건축은 시대를 반영하면서 구축되고 필요가 없어지면 파괴된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다. 건축과 문화는 언제나 발전적인 상황에서 처음에 없어지는 것이다. 현대 시대로 접어 들면서 문화는 많은 가능성과 파괴력을 인정 받았다. 한류가 전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힘을 정부와 국민은 이해하고 활용하려고 한다. 하지만 건축은 다르다.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공간, 한옥이 점점 없어지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


'마루는 어디로 갔을까?'

어린 시절, 우리들이 뛰어 놀던 공간, 마루는 어디로 갔을까? 거실이 한국의 메인 공간이 되어버렸다. 10대들은 과연 우리가 마루에서 시원한 수박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옛 조상들만의 얘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거를 아파트로 알고 있지는 않을까? 우리는 우리 후손들에게 과연 한국의 공간을 어떻게 설명하고 공감을 시켜야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외형은 현대, 공간은 한국'

모든 면을 한옥으로 만들 필요하는 없다. 한옥은 현대적인 흐름속에서 형성되기는 힘들다. 한옥이 2층도 아니고 큰 대지를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러한 자본도, 공간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한옥이라는 공간을 다르게 해석하여 공간만은 느끼게 해 줄 필요는 있지 않을까? 그리고 도심과 단절되는 외관을 형성하여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멋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한옥의 양식, 어디가면 볼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 보았는가? 한옥의 지붕 양식을 어디가면 볼 수 있는지? 최근에 전주 한옥마을에 관광객이 최대를 이루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좋은 현상이면서 안타깝기도 하다. 한국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장소엔 한국 고유의 공간들이 사라진다. 전주 한옥 마을도 자본에 의해 프렌차이즈 카페들과 음식점들이 생겨나면서 한국 고유한 공간들보다 더욱 돋보이게 된 것이다. 한옥을 느끼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도시의 메카를 방문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되고 있다. 가로수길의 경우도 한때는 예술가들의 골목길이었으나, 이제는 체인점들의 거대한 도로가 되었다.


'자본의 흐름일까?'

이러한 현상들이 자본의 흐름으로 이루어질까? 맞는 말이다. 자본의 흐름으로 인해 우리는 거부할 수 없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곳을 누가 마다하겠는가? 하지만 우리는 지켜야 하는 것들, 그리고 다시 구축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 흐름을 놓쳐 버리면 후회한다. 개그맨 박명수가 한 말이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땐 정말 늦은 것이다." 한국의 건축을 살리려고 할 땐 어쩌면 정말로 늦어버렸을지 모른다. 우리에겐 오직 관광지로만 명성이 자자한 경복궁만 있을지도.


'한국의 전통집'

한국의 전통집에 대해 당신은 아는가? 지붕의 형태가 어떻게 마당의 공간이 어떻고 등등. 솔직히 나도 책을 보지 않으면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외국에서 들어온 많은 것들은 기억하고 공부한다. 한 때, 국사는 배우지 않더라도 영어는 배워야 했다. 한국의 역사는 잘 모르지만 세계사는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어쩌면 우리가 서양화되면서 한국의 것은 역사속으로 묻혀버리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많은 전문가들을 만드는 것이 아닌 우리가 한국의 멋에 익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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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i79

이야기가 있는 건축, 소통을 통한 공간을 통해 사람이 행복해지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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